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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이야기] 토끼는 정말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 :-)

내이야기

by marimari0918 2019. 12. 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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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정말 정말 사랑스럽고 작고 소중하다.

먹을 때 오물오물 하는 입도 너무 귀엽고,

하품할 때 보이는 이빨들도 엄청 많고,

신나서 뛰어다닐 때의 다리도

생각보다 크고 신기한데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건 전부 내 가족일 때의 이야기이다.

 

토끼가 키우기 쉬워보여서,

그냥 마트에서 보이니까 한번 키워보려고 한다면

나는 추천하지 않고 싶다.

 

토끼는 생각보다 키우기 정말 힘들고

어려운 점들이 많다.

말을 못하는 것 뿐이지, 아플 때도 많아서

마음도 많이 아플 수 있다.

작고 소중한게 다가 아니다.....

 

 

 

 

 

# 토끼는 작다.....??????????

아니다.

우리집에서 살던 토끼는 왠만한 소형견 크기였다.

특히 수컷 토끼는 더 컸던 것 같다.

그렇게 작고 소중한 느낌이 아닐 수 있다.

그렇다고 밥을 안먹이면 안된다.....

토끼는 밥을 제때 먹어야한다.

토끼는 그렇게 작은 상태로 계속 있지 않다.

1년만 지나도, "왜 이렇게 커지지...?"

싶을 수 있다.

작고 귀여워서 키우려고 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토끼는 매우 커진다...

사랑하는 가족일 때, 평생 작고 소중할 수 있는 것이다.

 

 

 

 

# 토끼는 산책을 무조건 해야한다???

물론, 아니다.

우리집은 환경 자체가 토끼가 산책할 수 있을만한

풀밭, 안전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8년을 함께 살던 우리집 토끼는

주 2-3회의 산책을 평균적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울이 오거나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은 결코 산책을 나갈 수 없다.

 

집에서 사는 토끼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집에서 잘 뛰어놀게 해주면 된다.

 

 



# 토끼 간식 

은 인터넷에 정말 많이 올라와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지만

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좋기 때문에

꼭, 꼭 조절해서 줘야 하고

당근, 과일껍질 등을 말려서 간식으로 줘도 된다.

토끼들은 생각보다 간식에 환장한다.....

 

 

 

 

# 토끼의 목욕.............. 

토끼는 목욕 시키면 안된다.

혼자 그루밍 정말 깨끗하게 잘 한다.

여기저기 쉬야와 응아를 하고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은 정말 깨끗하게 관리하는 동물이

바로 우리의 사랑스러운 토끼다.

가급적 정말 피해야하는데,

정말 정말 정말 반드시 꼭 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는 물로만, 두사람이 같이 들어가서

귀에 물이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도록

정말 신경써서 했다.

 

특히 말리는게 정말 힘든데,

스트레스에 취약한 토끼는 드라이기도 쓰기가 

쉽지 않아서 수건으로 잘 닦아주고

뜨끈한 이불속에서 뽀송한 이불에 말아

두세시간 안아주고 있어야 한다.

 

토끼 목욕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위험할 수 있다.

 

 



# 토끼 키우기 전, 최소한의 준비해야 하는 것들

큰 케이지

케이지에 깔아줄 안입는 옷가지 여러벌

(발 건강..)

토끼 화장실 두개정도

사료와 건초, 물그릇

달랠 때 사용할 간식

이동장(병원갈 때 사용)

 

 



# 토끼가 물어뜯는 것들

토끼는 이빨을 계속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말랑한것들은 거의 물어뜯는다고 생각해야한다.

 

충전기

선풍기 전선

구두

.....

쇼파

나무로 된 의자, 탁상 등

 

그냥 물어뜯기면 안되거나 싫은 것들은

숨기거나 높은 곳에 두거나

보호를 철저히 해두어야 한다.

선풍기 전선을 뜯다가 불꽃이 튄 적도 있다. ㅠㅠ

 

 



# 토끼의 생활 반경

토끼는 신이 나거나 청소년기, 청년기에

정말 신나서 뛰어다닌다.

특히 쇼파나 침대 등의 푹신한 곳에서는

정말 놀라운 모습으로 뛰어다닌다.

토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는 거의 풀어두기도 했다.

근데.. 문을 너무 긁기 때문에 ㅠㅠ

자는 시간에는 케이지에 넣어두었는데

집에 사람이 거의 없다면

위험한 물건들은 치워두고 풀어주는 것이

행복한 토끼의 삶을 지켜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가 아닙니다 ^^)

 

 

 



# 토끼를 키우기 힘든 이유
- 냄새가 정말 많이 난다.

오줌냄새..... 장난 아니다.

토끼 화장실을 시간마다 비워줄게 아니라면,

플라스틱으로 된 화장실은 신문이나

휴지를 미리 깔아두는 것이 좋다.

 

- 진짜.. 상상도 못한 것들도 뜯는다^^

내 구두.......ㅎ............또르륵................

 

- 생각보다 외로움을 많이 탄다.

그래서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다면,

ㅠㅠ 외로운 시간도 많이 길어진다.....

 

- 고집이 진짜 세다.

안먹는건 절대 안먹는다.

그래서 건초도 취향을 찾아주기 쉽지 않고

사료도 자기 먹고싶은걸로 먹는다.

 

- 깨문다.

아프다.

피나고 살점이 떨어지거나

흉이 지기도 한다. ㅠㅠ

물론 토끼마다 성격은 다르다.

우리집 토끼는 청년기가 되면서 부터는

거의 안물었다.

성격이 꽤 더럽다..... 진짜...

 

- 집을 못비운다.

여행가기 쉽지 않다.

 

-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그래서 병원가서도 도로 돌아온적도 있다.

큰 소리에도 예민하나,

매번 들리는 소리는 그러려니, 하기는 한다.

편안한 장소에서는 개의치 않기도 한다.

 

- 털 겁나 빠진다. 진짜. 진짜.

털갈이시기에는 뭉텅뭉텅 날라다닌다~~~~~

진짜~~~~~~

토끼털옷이 된다ㅏ~~~~~

 

- 문 긁는다. 진짜 장난 아니다.

목적이 달성될 때 까지 긁는다.

일어나라고 하거나, 들어가고 싶을 때

문을 긁는다.

 

 

 

 

 

 

 

 

 

 

토끼는 작고 귀엽지만,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지 않다.

같이 사는 가족이 되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감안하고 함께 살 순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가족들이 이 모든 사항들을 감안하고서도

함께 살 결정을 내렸을 때,

 

그 때 입양이든 뭐든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이 됐다가 버려지는 것은

내다 버렸기 때문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당연히 토끼도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을 감안하고서도

우리가족은 우리 토끼를

너무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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